자본시장통합법 시행ㆍ증권사 신설 임박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상승한다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짙다. 이럴 경우 무엇에 투자해야 할까. 주식? 채권? 예금?'
답은 의외로 '월급'일 수 있다. 좋은 직장(승진 또는 이직 기회)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임금도 상승하는 직장들이 많아 인플레이션 시대를 사는 지혜가 될 수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대가 본격화되고 금융기관의 신설 및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어 금융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 특히 오는 5~6월에 금융 관련 국제 자격증 테스트가 몰려 있어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설 직후부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는 금융 전문가로서 빼놓을 수 없는 자격증이다.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CFA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절대적이다.
이는 CFA가 다른 자격증에 비해 금융 전문가로서 윤리에 대한 까다로운 테스트를 요구하기 때문. 배우는 과목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의 전략 및 재무 담당자 등 진로도 다양하다.
신왕건 한국CFA협회 교육센터장은 "최근 한국 응시자들의 CFA 합격률이 세계 평균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며 "선진 투자 실무에 대한 체계적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02년부터 시작돼 새롭게 떠오르는 자격증인 CAIA(국제대안투자전문가) 테스트는 3월에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부동산 투자, 원자재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테스트한다. 세계적으로 대안투자 수요가 늘어 응시자가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통계와 윤리 기초를 바탕으로 사모투자펀드, 신용파생상품, 헤지펀드, 원자재 선물, 부동산 등을 공부해야 한다. 3월 시험은 이미 접수가 끝나 설 이후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9월 테스트를 노려보는 게 좋다.
투자 고객들의 자산관리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시험은 5월 17일 예정이다. 파이낸셜 플래닝이라고 불리는 재무상담 전문가를 육성하는 과정이다.
최근 관심이 높은 해외 부동산, 퇴직연금, 상속문제 등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테스트한다. 먼저 한국FP협회가 주관하는 AFPK라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국제자격증인 CFP에 응시할 수 있다.
FRM(국제재무위험관리사)도 최근 증가하는 금융 위험과 관련해 주목받는 자격증 중 하나다. 다양한 파생상품을 통해 자산 위험 관리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매년 11월 셋째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AICPA(미국 공인회계사)는 최근 회계기준이 국제기준으로 개편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록 IFRS(국제회계기준)와 US GAAP(미국 회계기준)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업들이 글로벌화되면서 AICPA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다만 자격증은 '입어서 편한 옷'을 선택하듯 고르는 게 좋다는 것이 금융계 고위인사들의 전언이다. 자격증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직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자격증 획득이 목적이어선 안 된다는 것.
해외에서 MBA를 따고 돌아오는 것에 비해 자격증 획득은 메리트가 떨어질 수도 있다. 모 자산운용사 대표는 "금융전문가로서 능력을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력"이라며 "자격증은 좋은 경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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